부고나라

홍승주: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작년에 복학하고 나서 교수님의 강의(현대 사회의 이해)를 들을 기회가 생겼는데, 매년 비슷한 내용으로 수업하실텐데도 불구하고 매 수업마다 열정적이셨습니다. 제 전공 분야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정말 재밌게 들었고, 저희 학생들이 세속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사회의 바람직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셨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학기 동안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고, 그로 인해 저는 희망 진로까지 변경했습니다. 아마 저는 개인적으로 모르셨을테지만... 저 외에도 수많은 학생들에게 꾸준히 열정과 인류애를 가르쳐 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오랫동안 이 감사함을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강의 시간이 조금 남으면 자주 가족 얘기를 애정 담아 하곤 하셨는데... 가족분들이 얼마나 슬프실 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교수님을 잃었다는 상실감보다는 그분이 남겨 주신 따뜻한 기억과 사랑이 더 자주 떠오르시길 바라겠습니다.

김동현: 안녕하세요 이재혁교수님 가족분들 저는 서강대학교 24학번 인문학부로 입학하여 교수님이 강의하신 현대사회의이해(화목)을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열의를 가지시고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는 모습을 보고 교수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께서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수택: 이재혁 교수님, 이렇게 일찍 가시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었던 이론사회학회에서 늘 환한 미소로 대하시던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평안한 안식과 유가족의 위로를 기원합니다.

조세희: 생전에 너무 존경하는 학자셨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그저 멍해지고 마음이 무너져내립니다. 올해 드린 안부 메일이 마지막인줄 알았더라면 마다하셔도 찾아뵐 것을 너무나 후회되네요.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드립니다.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ㅠ

이지원: 작년 부친상 때도 못간지라, 십여년전 춘천 자네 아파트에서 부인이 해주신 맛있는 안주와 함께 소주 마시던 장면이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말았네. 학부때는 가나다순 출석부를때 내 바로 앞이었던... 준비없이 가니 너무 황망하네.. 편히 영면하시길...

양영진: 이교수, 이게 무슨일이요?코로나때문에 이론학회 대면모임이 어려워져 한동안 못보고 지냈는데, 이렇게 돌아가셨다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영진합장.